철강과 화학, 기계 등 대표적인 굴뚝산업에서도 해외 산업벨트 형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를 필두로 한 철강업계의 경우 중국에서 이미 산업벨트를 형성하고 최근에는 인도를 눈여겨 보고 있으며 화학업계와 기계업계는 중국 톈진과 우시에서 산업벨트를 완성했다.
굴뚝 산업단지의 형성은 아직 산업재 블랙홀이라 불리는 중국에 집중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인도와 동유럽, 남미쪽으로의 진출을 위한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한편, LG화학을 중심으로 형성된 톈진 화학산업벨트의 경우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계획하고 있어 클러스터로의 발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톈진 화학 산업벨트에서 클러스트로
중국 톈진시 탕구에 위치한 LG다구 공장에는 'LG' 로고를 단 화물차가 끊임없이 드나들고 있다. 대부분이 폴리염화비닐(PVC) 관련 타운을 형성하고 있는 주위의 LG화학 현지법인들로부터 들어오거나 나가는 물량이다. LG다구를 출발한 화물차는 톈진 하이테크 산업개발구에 위치한 고광택시트, PVC타일 제조업체 LG신형건재와 창호 제조업체인 LG소강문창으로 향하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LG보하이 생산법인이 연말 완공되면 LG화학은 말 그대로 PVC와 관련된 완벽한 산업벨트를 형성하게 된다. LG보하이는 PVC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인 비닐클로라이드모노머(VCM) 에틸렌디클로라이드(EDC)를 LG다구로 파이프를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톈진 PVC 산업벨트를 클러스트로 한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LG화학은 클러스트 형성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연구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톈진에 테크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인재를 중심으로 100여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해 국내 대전 대덕에 위치한 테크센터와 비슷한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지난 96년부터 톈진과 베이징, 난징, 상하이 등에 위치한 주요 대학생에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이미지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인재 확보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한편, SK케미칼은 바스프 등 세계적인 화학기업들이 즐비한 유럽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SK케미칼 현지법인 SK유로켐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170㎞ 떨어진 터런스카 지역에 공장을 설립했다. 이곳은 원래 화학,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밀집한 곳으로 SK유로켐이 제품 생산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송경용 이사는 "공장이 위치한 지역에 제품을 생산할 모든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면서 "현지에서 일본, 유럽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보다 품질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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