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00.5.29일자 보도내용 ------------------------------- = 코오롱 섬유투자 전면 중단...주요 업체들 시장상황 주시 <조영행> 새한의 워크아웃과 금강화섬의 화의신청 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주요 화섬업체들이 설비투자 보류와 신규사업 재검토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28일 화섬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과 태광산업 등 주요 업체들이 증설계획과 신규 투자를 전면 보류하거나 재검토에 들어갔다. 주식회사 코오롱은 최근 스판덱스 증설계획을 중단하는 등 섬유부문의 부문의 올해 설비투자를 전면 보류했다. 코오롱은 올해 전체 매출의 10% 규모인 1500억원의 설비투자 계획을 세웠으며 이 가운데 40%인 600억원 가량을 섬유부문에 배정했었다. 코오롱은 당초 스판덱스생산 능력을 월 150톤에서 300톤 규모로 늘리려던 계획을 보류하는 한편 신섬유인 PTT사업도 시장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인공신장투석기용 할로우 멤브레인(중공사막:속이 빈 관모양의 섬유)필터를 비롯해 산업용 특수재료와 수지부문의 투자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섬유 부문의 투자를 전면 중지한 뒤 투자우선순위를 재점토하기로 했으며 장기적으로 섬유부문의 비중을 계속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태광산업은 그동안 내부 검토작업을 벌여온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과 스판덱스원료 TPMEG사업 추진을 보류시켰다. 최윤형 태광산업 부사장은 "현재의 시장상황에서 무리하게 신규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며 "올 한해동안 상황을 지켜보고 내년 이후 투자 여부를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또 월 1800톤에서 3200톤으로 늘이려던 스판덱스 증설 작업도 시장상황에 따라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연말 섬유부문의 설비투자를 대폭 줄인 SK케미칼은 올 하반기부터 생산에 나서려던 스판덱스사업의 추진여부를 시장상황에 따라 최종 결정키로 했다. 차승진 SK케미칼 전략기획실장은 "생산공정을 차별화해 원가경쟁력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스판덱스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국내 사정이 어려운 만큼 해외진출 등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양사는 그동안 추진해온 탈섬유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근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와 1년간의 컨설팅계약을 맺고 사업구조를 전면 재점검하기로 했다. 삼양사는 기존의 사업구조로는 시장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섬유부문의 획기적인 구조개편을 구상하고 있다. 화섬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공급 과잉 끝에 일부 업체가 무너지면서 화섬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폴리에스터 자율감산 등이 업체들간의 이해관계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자체적으로 위기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