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 병 재활용 공정과 ‘완전 호환’…소재 설계 단계부터 재활용 가능성 입증
SK케미칼의 플라스틱 소재가 유럽 지역에서 원료로서 재활용 공정 적합성 검증을 확보했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 클라로(Ecotria Claro)’와 PET 소재 스카이펫(SKYPET) 제품군이 유럽 재활용 평가 기관 리사이클래스(RecyClass)로부터 PET 재활용 공정에서 재활용 가능성을 입증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리사이클래스(RecyClass)는 유럽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산업계 협의체로, 재활용 평가 프로토콜과 설계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플라스틱 소재의 재활용 적합성을 검증하고 인증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SK케미칼은 리사이클래스 기준에 따라 소재가 실제 재활용 공정에 적용될 때 기존 공정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안정적으로 재생원료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기술 승인(Technology Approval, TA)’을 획득했다. 이 평가는 각 소재가 사용 후 재생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 될 때 재활용 공정과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재활용 공정과의 호환성이 검증되지 않은 소재는 공정 이상이나 품질 저하를 유발해 실제 재활용을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결과를 통해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부터 PET, 재활용 소재부터 일반 소재까지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형태의 폴리에스터 소재군의 재활용 원료로서의 가치를 공신력 있는 검증을 확보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재활용 소재는 폐플라스틱을 다시 가공한 재생 원료의 함유 여부나 얼마나 함유했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산업계에서는 버려진 폐플라스틱이 원료로서 가공될 수 있는지 여부 역시 재활용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가령 재생 PET를 100% 함유한 소재라 하더라도, 이 소재가 사용 후 공정 문제 등으로 다시 재활용될 수 없다면 결국 폐기, 매립되는 등 연속성 있는 순환 구조는 구축하기 힘들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각 소재가 재생 소재 함유(Recycled)와 재생 가능성 (Recyclable) 두 조건 모두가 갖춰져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이번 검증은 우리가 구성하는 완결적 순환구조의 한 축인 원료로서의 순환 가능성을 공인받은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 구축을 위해 재활용 분야 기술력을 축적하고 원료부터 제품화까지 전반적 과정에서의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유럽 고객을 비롯한 이해관계자와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평가를 취득한 제품군은 총 7종으로 코폴리에스터인 에코트리아 클라로(ECOTRIA CLARO) 제품군 5종은 ▲에코트리아 클라로 100 ▲에코트리아 클라로 200 ▲에코트리아 클라로 300 ▲에코트리아 클라로 100 CR50N ▲에코트리아 클라로 200 CR50N이 공정 전반에서 별도의 제약 없이 함께 PET 재활용 공정에서 재활용 가능한 완전 호환(Full compatible) 등급을, 범용 플라스틱인 스카이펫(SKYPET) 제품군 2종은 ▲스카이펫 BR ▲스카이펫 BR-V은 특정 공정 조건에 따라 재활용이 가능한 조건부 호환(Limited compatible) 등급을 받았다.
이에 앞서 SK케미칼은 지난해 순환 재활용 PET인 스카이펫 CR을 적용해 만든 PET 병에 대해 리사이클래스의 ‘적합성 검증(LoC, Letter of Compatibility)’을 통해 최고 등급인 클래스A를 확보한 바 있다. 이 검증은 용기 구조가 기존 재활용 공정과 호환되는지를 평가하는 절차로, 실제 재활용 과정에서 문제없이 처리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이 병에는 ▲스카이펫 CR BB ▲스카이펫 CR BL이 적용됐다.

[사진 설명: SK케미칼 에코트리아 클라로 300으로 만든 화장품용기와 대용량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