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 2002년 11월 20일자 -국내 도료업체들이 4조원대에 이르는 중국 도료시장 공략을 위해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삼화페인트와 DCC, SK케미칼,한진화학,욱성화학 등 국내 도료 관련업체 5개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광쩌우에서 열린 '제 7회 중국 국제 도료전'에 자사 제품을 출품하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이들 업체들이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이유는 향후 몇 년 이내에 중국이 세계 최대 도료시장으로 급부상 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현재 중국 도료시장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권이며, 연간 건축도료 생산량은 약 130만톤이다. 2005년경 중국 도료시장의 소비량이 약 350만톤에 이를 전망이지만 생산량은 적반 수준이 180만톤으로 재자리 걸음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해외 도료업체들로부터 상당부분을 수입해야하는 처지다. 특히 중국정부는 2008년 북경 올림픽을 앞두고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투자 2800억 위안 중에서 도료시장에 약 10%인 280억 위안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도료업체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도료 업체들의 집중적인 진출을 유도하고 있다.세계적 다국적 기업인 BASF, 압죠, 듀퐁, 페로 등은 중국 도료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주요 지역에 합작사 또는 100% 출자 법인을 설립했거나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 같은 중국 도료시장 열풍은 국내 도료업체에도 확산되고 있다. 이번 중국 국제도료전에 건축용 도료를 비롯해 바닥방수제, 공업용 도료, 분말도료 등 총 16가지 품목을 출품한 삼화페인트 부스에는 도료전 3일동안 6000여장의 명함이 쌓였으며, 관람객을 위해 마련한 홍보책자도 동이났다.삼화페인트 연구지원실 안정기 부장은 "중국 도료전은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 아 지역에 파급효과가 커 이번 행사 참가로 한국 브랜드를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후 2년~3년 이내에 본격적인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 부장은 또 "중국 도료시장은 2008년 북경올림픽에 대비한 중국내 건설경기가 마무리되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며 "최근 몇 년간 중국 도료전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때를 염두해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화페인트는 이미 2001년 중국 위해지역에 위해삼화페인트를 설립했으며, 내년에는 중국 북경에도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SK케미칼 강진희 과장도 "중국 국제 도료전은 최근 몇 년 사이 싱가포르나 홍콩 등 동남아지역에서 개최되는 도료전을 모두 통합하는 분위기"라며 "이는 중국 도료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자연스런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강 과장은 또 "최근 세계 주요 도료업체들의 중국 집중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도료업체 및 관련업체들도 이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구표페인트로 알려진 한진화학도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5년전부터 중국 국제도료전에 참가하고 있다. 한진화학 이철균 과장은 "지난해 500만달러 수준이던 수출 규모가 올해는 700만달러로 급성장했으며, 이 같은 수출 신장세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늘어나는 도료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내년 중국 청도 지역에 100% 지분을 투자한 현지법인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장쑤성 쿤산에 생산공장을 갖고 있는 금강고려화학(KCC)이나 산둥성 우시에 산업용 도료 생산공장을 갖고 있는 건설화학도 중국 진출을 위한 새로운 구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DPI도 내년 1월 상하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머니투데이 중국 광쩌우(廣州)=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