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 8월 29일자 -SK는 그동안 성장엔진 역할을 해 왔던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사업에 이어 생명과학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앞으로 10년 후쯤에는 정유회사 SK가 아닌 제약, 바이오 기업 SK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연구개발 로드맵=SK는 올해 생명과학 사업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사업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중국의 민간의약인 중약(中藥)사업을 생명과학 사업의 핵심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간다.현재 국내와 미국의 생명과학 관련 연구소를 3원화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 지난해말 생명과학 연구소를 개원했다.이 연구소를 통해 중국의 전통 의약을 과학적으로 규명해 개발된 제품을 중국은 물론 한국 등의 해외 시장을 상대로 마케팅을 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아울러 2001년말 상하이시 정부와 공동으로 조성한 바이오 펀드의 투자를 올해부터 본격화해 현재 14개 프로젝트에서 개발을 진행중이다.생명과학 벤처에도 꾸준한 투자를 실시한다. 관련 벤처기업 투자에 연간 200억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SK는 제품개발보다 판매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SK는 얀센, 존슨&존슨 등 메이저 업체들과 제휴해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SK제약의 관계자는 “외국업체와 제휴할 경우 판매마진이 다소 줄어들기는 하지만 유명업체들의 네임밸류(이름값)를 이용할 수 있어 판매량 확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그동안의 성과=SK그룹의 생명과학을 이끄는 쌍두마차는 SK㈜와 SK케미칼이다.SK케미칼의 경우 매년 2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천연물과 합성의약 등 주로 전통 의약분야에 대한 제품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또 SK㈜는 중추신경계, 항암제 계통의 의약품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SK 생명과학의 미래를 책임질 허브는 대전시 대덕연구소와 생명과학 연구소다.여기에 미국 뉴저지 연구소와 의약개발센터도 한몫을 하고 있다.SK는 이미 생명과학 분야에서 이미 단맛을 봤다.SK㈜ 미국 연구소가 지난 96년과 98년에 각각 개발한 신약인 우울증 치료제와 간질 치료제가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모두 2단계 임상시험이 진행중인 것이다.SK는 이 신약들을 글로벌 마케팅 차원에서 미국 존슨&존슨사에 99년과 2000년에 각각 수천만달러의 기술료 및 로열티를 받는 형식으로 판매했다.SK㈜와 존슨&존슨사는 공동연구 등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제품개발을 진행, 2006년과 2007년에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게 된다.한편 SK케미칼이 생명과학 사업의 본격화를 위해 설립한 SK제약과 동신제약(인수)은 매출이 급증, 지난해 두 회사를 합친 전체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