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보도내용임. 2000.2.21> SK케미칼(www.skchemicals.com)은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섬유에 비해 신축성이 뛰어나고 촉감이 부드러운 신소재 PTT섬유를 개발해 2000년 8주째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신축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낮은 온도에서도 염색이 잘되 고 오염에도 강해 의류에 사용할 경우 높은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 SK케미칼은 이 제품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함으로써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게 됐으며 앞으로 이 소재를 사용한 염색, 제직기술 등이 함께 개발될 경우 우리 섬유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개발의의 국내 섬유산업은 수출규모가 지난해 170억달러로 국내 총수출의 13%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하지만 동남아시아 중국등 후발 개도국에 비해 인건비가 높고 생산성과 기술수준은 그리 높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 특히 합성섬유의 경우 생산량의 80%를 폴리에스터가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대만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생산설비가 크게 확충되면서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새로운 섬유소재가 출현하고 있는데 영국 코틀즈社의 텐셀, 미국 듀폰의 텍텔 등이 그 예다. SK케미칼이 미국 쉘社와 공동연구끝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업화에 성공한 PTT(브랜드명 에스폴)섬유도 이같은 배경에서 개발된 것이다. PTT는 지난 41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지만 주원료인 PDO의 가격이 워낙 높아 섬유로는 최근까지도 개발이 되지 못하다 98년말이후 PDO의 대량 생산이 시작되면서 SK케미칼이 상업생산의 길을 찾아낸 것이다. <> 기술·경제적 효과 PTT섬유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제품이다. 따라서 중국등 후발 개발도상국과 당분간 제품 차별화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염색 가공 제직기술과 염료생산기술이 함께 개발되면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SK케미칼은 앞으로 5년내에 세계 합성섬유 시장의 3∼5% 정도를 차지해 국내에서 연간 10여만톤 세계적으로는 100만톤의 수요가 가능하리라고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세계시장 규모가 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SK케미칼은 올 연말까지 1만톤 규모의 원료제조와 섬유제조 설비를 갖출 예정이며 PTT섬유를 천연섬유와 복합해 천연섬유의 특성을 함께 갖춘 새로운 섬유와 직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간 1만톤 생산을 달성할 경우 매출액은 500억원 경상이익률은 20%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SK측은 내다보고 있다. <> 경쟁제품과의 비교 경쟁제품으로 폴리에스터와 나일론을 들 수 있는데 PTT섬유는 이 두 섬유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다. 나일론은 촉감이 부드럽고 색상이 선명해 여성용 의류와 스포츠의류에 주로 사용되는데 염색이 햇빛에 쉽게 변하는 문제점이 있다. 폴리에스터는 염색이 쉽게 변하지 않고 음식물이 옷에 묻어도 쉽게 지워지는 반면 색상이 선명하지 않고 촉감이 나쁜 단점이 있다. PTT섬유는 촉감과 염색 신축성이 뛰어나고 잘 더럽혀지지 않아 여러 종류의 의류에 두루 사용이 가능하다. 수급사정에 따라 다소 변동의 여지가 있지만 기존 나이론에 비교해 가격경쟁력도 있는 것으로 판단돼 새로운 섬유소재를 요구하는 직물, 패션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개발배경] "현재 생산되는 레이온과 아세테이트 나일론 아크릴 폴리에스터 등 대부분의 합성섬유는 이미 1900년대 전반에 개발된 상품입니다. 오랫동안 새로운 섬유가 개발되지 않았고 이제는 소비자들이 새 제품을 사용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SK케미칼 기술연구소장 김세기 전무는 PTT섬유가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섬유의 과다생산으로 채산성 문제를 안고 있는 국내 섬유업계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무는 "고(故) 최종현 회장이 평소 원료부터 다른 새로운 섬유 개발에 대해 상당한 집착과 기대를 보였고 SK케미칼은 이같은 기대에 부응해 90년대 초부터 신합섬 개발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고 소개했다. PTT섬유는 신축성과 염색이 뛰어난 섬유로 판단돼 96년부터 집중적인 연구를 시작했지만 원료가 비싼 게 문제였다고 한다. 마침 같은 해 미국 쉘케미컬이 저가의 원료를 개발하였다는 기사를 외국 전문지에서 보고 쉘에 원료공급에 대해 요청을 했다. SK측의 PTT섬유 개발계획과 향후 시장전망을 전해 들은 쉘은 단순한 원료 공급보다는 공동개발을 SK에 제의했고 그 결과 기술개발이 이뤄졌다. 김 전무는 "PTT가 이제 막 시작된 섬유이므로 그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원사제조기술과 제직제편기술 염색가공기술 등 관련 기술이 복합적으로 개발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세계에서 쉘과 듀폰만 생산하고 있는 PTT섬유의 화학원료인 PDO개발도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해결해야 할 고부가가치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개발주역] 세계 최초로 새로운 섬유 상업화 자랑스럽다 "새로운 섬유를 세상에 선보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섬유의 특성이 잘 살도록 섬유제조 공정을 잘 설계해야 할 뿐 아니라 제직과 염색 가공과정에서도 섬유의 특성이 그대로 유지되도록 제직과 염색 조건 등을 바꿔줘야 했습니다." 김정철 수석연구원은 여러 가지의 기술개발을 거쳐 세계 최초로 새로운 섬유를 상업화한데 대해 자랑스럽다는 말과 함께 동료 연구원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처음에는 애써 만든 시제품이 별다른 특징이 없고 가격도 비싸 실망을 거듭했지만 개발에 성공한 뒤 쉘측의 컨설턴트들이 제품의 성능을 보고 놀랍다며 좋아하던 일을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96년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막 귀국한 그는 당시 연구소장으로부터 PTT개발을 제의받고 마침 학문적인 배경과 영어가 동시에 요구되는 프로젝트라 선뜻 개발에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박호진 책임연구원은 "연구과정중 제대로 된 시제품이 처음 나왔는데 품질 특히 신축성이 너무 좋아 스판덱스 섬유가 잘못 들어간 것으로 오해하고 확인 작업을 하느라 법석을 떨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아직까지 폴리머에서부터 제품까지 최적의 조건이 선정되지 않았고 또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한 연구개발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화가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PTT가 SK그룹과 전 세계 섬유시장에서 핵심적인 사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 성균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40년만에 나온 세계적인 신소재인 PTT를 국내에서 최초로 상업화했다는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장영실상 수상으로 SK케미칼의 기술력이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손 주임연구원은 미국과 일본 유럽의 경쟁사들이 아직 PTT제조에 따르는 기술적 장벽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어 SK에 비해 품질면에서 열위에 있다고 지적했다. 김도균 주임연구원을 비롯한 개발팀들은 2년전 공장생산을 불과 이틀 앞두고 갑자기 폴리머에 불순물이 발견돼 모두들 밤을 새워가며 교대로 여과작업을 해 생산에서 시제품을 생산하던 기억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개발팀의 막내인 이재호 연구원은 "세계 최초라는데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보다 우수한 품질을 갖춘 다양한 품목을 개발해 세계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개발팀원들은 현재 합성섬유가 대부분 유럽과 미국에서 상업화돼 개발이익을 뽑고 난 뒤에 일본을 거쳐 우리 나라로 생산기술이 이전됐지만 PTT섬유는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상업화했다는데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섬유가 침체돼있는 국내 섬유업계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내비쳤다. [표] 장영실상 개발주역 이름 : 김정철 소속 : 연구소 수석연구원 개발참여분야 : 개발총괄 학력 : 58년생, 아크론대 고분자공학 (박사) 이름 : 박호진 소속 : 연구소 책임연구원 개발참여분야 : 중합, 방사 학력 : 64년생, 서울대학원 섬유고분자공학 (석사) 이름 : 손성균 소속 : 연구소 주임연구원 개발참여분야 : 중합, 방사 학력 : 70년생, 서울대학원 섬유고분자공학 (석사) 이름 : 김도균 소속 : 연구소 주임연구원 개발참여분야 : 방사, 가연 학력 : 72년생, 광주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 (석사) 이름 : 이재호 소속 : 기술팀 개발참여분야 : 방사 조업화 학력 : 69년생, 동국대학교 화학공학 (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