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2000.3.2) 인간의 생명과 건강에 직접 관련되는 미래형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보건산업계의 유망제품은 어떤 것들인가. 복지부는 의약품과 의료용구 산업분야의 10개 품목을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제품으로 파악하고 있다. 의약품으로는 우선 SK케미칼이 지난해에 개발한 국내 신약1호 `선플라주''가 있다. 제3세대 백금착제 항암주사제로,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한 장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화학의 `팩티브''와 중외제약 `큐록신''은 항균효과가 탁월한 퀴놀론계 항균제로 실용화 문턱에 가까이 다가서 있다. 세계적 제약회사인 스위스 클라임비챰과 공동개발인 팩티브는 한국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약개발 허가 신청을 내놓고 있다. 큐록신은 국내에서 3상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허혈성 뇌졸중 예방·치료제인 유유산업의 `유크리드''도 국내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의료용구 분야는 우선 동아엑스선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의료용 고정양극 `엑스선관''을 꼽을 수 있다. 이 엑스선관은 방사선 진단시스템 장비의 핵심부품으로 2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갖고 있다. 또 비파괴검사, 재료물성 분석, 반도체 제조공정 등에 널리 이용될 수 있다. 초음파진단기 시장점유율 기준 세계 7위 업체인 메디슨은 4차원 초음파영상진단기,자기영상공명촬영장치 등 첨단 의료진단장비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메디페이스가 개발한 `영상저장전송시스템''(PASS)은 종합병원 내부와 주요 대학연구소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의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기술로,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오스페이스의 `체성분분석기''는 체지방량을 단순 측정했던 기존 제품과 달리 체성분을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는 장비로, 2003년 세계시장 2%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인전자는 이미 세계 `전자혈압계'' 시장의 10%를 점유하고 있는 업체로, 퍼지이론을 응용한 가정용 디지털 전자혈압계 등 첨단혈압계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재활공학연구센터의 `대퇴의지 휠체어''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휠체어로, 장애인의 재활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영진 기자youngj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