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5.9일자 매일경제신문 = SK케미탈 등 국내 6대 업체 모두 참여...일본 미국서도 개발중 <조영행> 세계 화섬업체들이 차세대 신섬유로 주목받고 있는 PTT 섬유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섬유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 등이 최근 PTT섬유를 출시해 시장 개척에 나선 가운데 국내 6대 폴리에스테르업체를 비롯한 각국의 기업들이 잇달아 제품출시를 준비하거나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PTT섬유는 PDO란 유화원료에서 추출된 섬유로 나일론과 폴리에스터의 장점을 모두 갖춰 앞으로 세계 섬유시장의 판도를 뒤바꿀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SK케미칼이 미국 쉘과 공동으로 의류용 PTT섬유를 세계최초로 개발해 최근 `에스폴''이란 상표로 생산을 시작했으며 올연말까지는 생산품목을 7가지에서 15가지로 늘릴 계획이다. 또 고합이 제품개발을 끝내고 상반기중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코오롱도 지난 연말 개발을 마치고 시장성 검토를 거쳐 제품화에 나설 계획이다. 효성은 기술개발을 거의 끝내고 PTT원사로 직물을 만들어 성능테스트를 하고 있는 중이며 삼양사 역시 성능테스트를 거듭하고 있다. 또 새한이 듀폰과 기술제휴를 맺고 공동개발에 나서는 등 국내 6대 폴리에스테르 생산업체가 모두 PTT섬유사업을 추진중이다. 해외에서는 일본 아사히가 지난 연말부터 제품을 생산을 시작했고 도레이와 데이진이 듀폰과 기술제휴로 곧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미국에서는 코사와 유니파이가 카페트 등 일부 품목의 제품생산을 시작한데 이어 의류용 섬유를 개발중이며 유럽에서는 나일스타 등 2∼3개 업체가 PTT섬유를 개발중이다. 한편 PTT 원료인 PDO를 생산업체인 미국 쉘케미컬과 듀폰이 거래선 확보를 위해 각국의 화섬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화업체 일부도 PDO생산을 검토하는 등 PTT섬유를 둘러싼 경쟁이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화섬업체관계자들은 "PTT섬유 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를 대체할만한 품질을 지니고 있어 기존의 업체들이 이에 대한 대비를 서두르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앞으로 PTT섬유가 5년내에 세계 합섬시장의 3~5% 정도를 차지해 전세계적으로는 100만톤의 수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시장규모가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용어> PTT(polytrimethylene terephthalate)는 촉감이 부드럽고 신축성이 뛰어날뿐 아니라 질기고 가공이 용이해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 스판덱스 등의 장점을 고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신섬유다. 지난 41년에 처음 발견됐지만 생산비가 비싸 제품화되지 못하다 최근 PDO의 양산과 함께 의류용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