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신문 2000-10-10일자 보도내용입니다.-------------------------------------------제목 : [섬유산업] 국경초월한 제휴 거론세계 섬유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일·대만 화섬업계에 구조조정의 파고가 거세게 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화섬공급과잉이 장기화되면서 미국과 유럽의 화섬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사업다각화도 미진한 동북아시아 화섬업체들의 위기론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대만 화섬업체들도 구조조정의 압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국경을 넘어선 통합과 제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SK케미칼과 삼양사가 폴리에스테르 사업부문을 통합하면서 내년부터 일본 대만 업체 등과도 빅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을 정도로 이제 화섬 구조조정은 아시아 화섬산업의 주요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일본 화섬업계의 선두주자격인 도레이사의 히라이 사장은 최근 일본경제신문과의 대담에서 "데이진사와 합작이 가능하며 실제 구체적인 이야기가 여러 각도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일본 화섬업계의 1,2위 업체인 두 회사의 합작이 성사될 경우 일본 화섬산업의 판도가 대대적으로 재편되는 것은 물론 한국과 대만에도 적잖은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대만에서도 현재 8개의 화섬업체 가운데 경쟁력 있는 선두업체 4∼5개를 중심으로 통합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후아룬과 파이스턴, 신콩 등 중견기업들의 경우 일본 업체들과 손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설득력을 얻고 있다.일본과 대만 화섬업계의 통합논의가 구체적으로 진전되고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아시아 화섬업체들의 제휴는 국경을 넘어 크게 확산될 것으로 예견된다.이 경우 각국을 대표하는 선두권 업체 2∼3개가 다시 다른 나라의 중견업체를 흡수해 한국과 일본 대만 3개 나라에서 대표적인 업체 5∼6개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이같은 상황은 일본의 9개 화섬업체 가운데 7개가 폴리에스테르 사업에서 철수를 하고 있고 대만 8개사 가운데 1,2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가 흔들리고 있을 정도로 화섬산업이 침체에 빠졌기 때문이다.16개 업체 가운데 6개 업체가 부실기업인 한국의 사정까지 고려하면 구조조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형편인 것이다.화섬업계 관계자들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상황이지만 일본이나 대만 업체들도 업체수를 줄이고 공급량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결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