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경제 2000.4.3일자 9면 ''생명공학분야의 선두자리를 넘보지 마라.'' 전통 화섬업체인 SK케미칼과 삼양사가 21세기 비전사업으로 생명공학분야를 집중 육성하면서 최근 양사간의 연구개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두 회사는 특히 지난 90년 이후 각각 ‘신약개발’과 ‘약물전달체계(DDS)’부문을 특화 사업으로 내세워 ‘무늬만 생명공학’인타업체들을 제치고 새로운 라이벌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SK케미칼은 국내 신약개발의 선두주자. 지난해 신약허가를 받은 ‘선플라’로 화제를 몰고 온 SK케미칼은 올 한해 모두 100억원의 신규투자를 통해 벤처설립과 중국 현지 연구소 건립 등에 나선다. 관절염 원인치료제 ‘SKI306X’가 임상실험에 들어간 것을 비롯, 당뇨치료제, 성기능 개선제 등 제 2의 신약개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SK케미칼은 올 해 선플라 단일제품에서만 3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중국 진출이 시작될 내년에는 연간 100억원의 매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공학연구소 김대기 소장은 “내년에는 연구인력을 지금의 두배인 80여명으로 늘려 20여개 이상의 신약과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양사는 신약개발보다는 DDS부문에 전력을 쏟아 지난해 40억원이던 이 부문 매출액을 올해는 12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DDS는 경구, 주사, 패치형 등 기존의 제형으로는 처방하기 불편하고 적절치 못한 약들을 신제형으로 개선하는 체계를 말한다. 삼양사는 국내 미개척 분야인 DDS시장 선점을 위해 최근까지 매크로메드(MAcroMed)와 비보렉스(VivoRx) 등 세계적인 의약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모두 700만달러어치의 자본투자를 했다. 삼양사는 현재 관절염 치료제인 ‘류마스탑’과 금연 치료제 ‘니코스탑’, 수술용 봉합사인 ‘써지소브’등 8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제넥솔-PM을 비롯 16개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연구개발본부의 쿠마르 상무는 “앞으로도 2~3개 회사와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DDS부문 국내 최대업체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춘병 기자/cbyang@naew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