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경제 2000. 6. 27. 보도내용 ------------------------------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인간의 유전자 지도 초안 발표를 계기로 생명과학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업체간의 경쟁은 물론 해외업체와의 직접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판단,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고부가가치 생명과학시장을 선점하는 길이 새 천년의 기업사활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최첨단 신약개발에 수천억원의 예산을 쏟아붓는 등 바이오 기술혁명에 도전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정밀화학, 삼성종합기술원, 생명과학연구소 등 바이오 관련 그룹 계열사 및 연구소의 개별 역량을 집중해 유전자를 이용한 각종 의약품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들 회사 및 연구소는 최근 확대 간부회의를 잇따라 열고 바이오 관련 국내외 연구진을 확충, 별도의 기술 지원센터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사전정비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05년까지 바이오 부문 매출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첨단 생명과학회사로의 전환을 추진중인 삼성정밀화학은 생명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유전자 진단시약을 이용한 각종 질병 치료제 개발에 들어갔다. 바이오사업을 21세기 승부사업으로 선정하고 대규모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는 LG화학도 항감염제와 항암제, 심장순환계 등 3개 사업영역에 진출하기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올해 관련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에 1000억원을 투입키로 하는 한편 국내외 바이오 관련 벤처기업에 100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강화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특히 스미스 클라인 비참, TBC, 엘리트라 등 세계적인 제약 및 바이오 연구개발 회사와 잇따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국내 신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일제당도 바이오 사업을 총괄 추진하는 종합 추진단을 별도 구성해 연구인력 확충, 해외 연구소 설립, 최첨단 제약기술 인수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는 한편 생명연장 효능의 순환기 백신 항감염증치료제 항암제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이밖에 코오롱은 밀레니엄 비전 프로젝트에 따라 2005년까지 석박사 연구인력을 320명으로 확충하고 10년내 각종 항암 항생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SK케미칼은 항암제 항바이러스제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들어간 데 이어 게놈 프로젝트를 이용한 신약개발사업인 제노믹스사업, 형질전환 동물을 이용한 생물의약품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또 포철도 포항공대에 연말까지 바이오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생공학 산업에 본격 뛰어들 태세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가 앞다퉈 바이오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내수시장 규모가 98년 5100억원에서 99년 1조1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며 “게놈 프로젝트 발표를 계기로 유전자를 이용한 신약개발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어서 오는 2002년까지 재계의 이 부문 투자가 5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윤재섭 기자/is@n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