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SK케미칼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판교 소재 에코랩을 비롯 울산?안산?오산?청주 공장 등 13개 전국사업장 임직원들에게 음료를 선물하는 깜짝 이벤트를 마련한 것.
이날 하루 동안 김 부회장이 선물한 음료는 총 2천600여잔. 특히 본사 카페인 돔(D.O.M)에서는 평소 매출의 2배인 커피가 판매돼 구성원들의 높은 호응도를 실감케 했다. SK케미칼 카페 ´D.O.M´은 (have a) Drinks On Me의 합성어로 ´고객과 우리 사회에 SK가 (한 잔)베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층 로비에 카페를 보유하고 있는 에코랩의 경우 14일 하루 종일 모든 음료를 임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울산공장 등 전국 지방 소재 사업장의 경우 점심시간에 직원들이 식사를 마친 후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배려했다. LS지방사무소는 김 부회장이 쏜 커피한잔으로 아침회의시간이 평소 딱딱한 회의에서 부드러운 분위기로 연출됐다는 후문이다.
이날 ´CEO가 쏜다´ 행사를 통해 김 부회장이 사비로 결재한 금액은 총 500만원 규모.
평소 사내카페테리아 배식이벤트를 직접 맡아온 김 부회장은 "전체 구성원들과 좀더 가까이 소통하기엔 오히려 작은 이벤트가 효과적"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맡은 업무를 수행하는 구성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담은 음료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이번 이벤트 수익금을 포함 카페 수익금 전액을 연말 사회공헌활동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SK케미칼은 지난해 국내 기업사에 유례없는 42년 무분규를 기록했다. 김 부회장 주도로 ´SK케미칼 노조간부 수련회´ 등을 통해 노사화합과 회사경영실적을 임직원들고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창근 부회장은 평소 "어떤 변화의 과정에서도 굳건하게 노사간의 신뢰를 이어갈 것"이라며 "미래 성장을 위해 노사간 지혜를 합쳐 좋은 회사를 만들자"고 강조한다.
SK케미칼은 노사상생 비결에 대해 ▲교섭시기를 기다리지않고 합의 뒤 바로 시행하는 ´즉시성´ ▲합의내용을 비조합원을 비롯한 전 구성원에게 공개하는 ´투명성´ ▲원칙을 근간으로 상호 신뢰를 유지하는 ´신뢰성´이 바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