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01.06.21>'바이오의약, 특히 암 치료.진단 분야에서 선진국 기업과 어깨를 견주는 기업으로 도약한다.' 서울대의대 암연구소 6층 절반을 쓰고 있는 인투젠(www.in2gen.com)이 밝히는 비전이다. 단기적으로는 2003년 국내 대표적 바이오제약 기업이 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인투젠의 이같은 큰 그림은 김대기 사장(의약화학 박사)과 방영주 서울의대 교수(최고과학경영자.CSO)가 이끄는 연구력에서 비롯된다. 김 사장은 SK케미칼 근무 시절인 지난 1999년 10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국산 신약 1호인 항암제 '선플라주'를 상품화했던 인물. 국내에 신물질로 만든 신약이 전무했던 시절에 새로운 항암 후보물질 탐색에서부터 동물실험, 임상시험에 이르기까지 전단계를 수행해본 '귀중한 자산'을 갖고 있는 셈이다. 방 교수는 서울대 의대에서 석박사를 받은뒤 미국 국립암연구소 객원연구원을 거쳐 현재 서울대의대 암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암 전문가다. 특히 종근당이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는 캄토테신계 항암제의 임상시험도 주관하고 있다. 이들 두 사람은 산.학에서 각각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을 벤처기업에서 활짝 피워보겠다며 의기투합했다. 이와 함께 인투젠은 박사 6명을 포함해 20여명의 상근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있고 서울대병원, 미국 텍사스A&M대학, 농진청 축산기술연구원, SK케미칼 등과 긴밀한 연구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등 맨파워와 네트워크 면에서 국내 벤처 가운데 선두권에 올라 있다. 이같은 연구기반을 토대로 인투젠은 △지놈 기능연구를 통한 치료.진단제 △형질전환동물을 이용한 치료법.의약품 개발을 두 축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많은 프로젝트가 암 치료에 집중되고 있다. 이미 암 백신을 만드는 과제가 상당부분 진전됐고 암세포 자살 유도물질 개발과제도 후보물질 선정단계에 접어드는 등 '암과의 싸움'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22번 염색체에서 새로운 암 관련 유전자를 발굴, 특허출원과 국제학술지 게재를 준비하고 있다. 또 형질전환 동물을 이용한 혈우병치료물질(팩터8)과 빈혈치료물질(EPO)생산도 텍사스A&M대학과 축산기술연구소의 협력 아래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노믹스 8명, 프로테오믹스 6명 등 탄탄한 연구력을 바탕으로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항암제를 비롯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에서 제품 상용화를 진행하며 쌓은 많은 경험과 SK제약 등 이미 확보한 마케팅망도든든한 자산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설립 이후 지금까지 매출이 거의 없는 인투젠은 단기사업으로 서울대의대 윤보현 교수(산부인과)의 기술을 들여와 조산 조기진단키트를 개발중이며 내년 상반기중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