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경제 3월 26일자 -SK케미칼은 구조조정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중 하나다.화섬업체에서 석유화학업체로, 다시 정밀화학 및 생명과학업체로 '진화'(進化)를 거듭하고 있다. 구조조정의 성과는 작년부터 나타났다. SK케미칼은 지난 2000년 말 폴리에스터 사업부문을 휴비스로 넘기는 방식으로 분사시켰고 유가증권 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적자사업 부문이었던 폴리에스터 사업을 양도함에 따라 지난해 매출이 10.3% 가량 줄었지만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2000년의 1.4%에서 9.4%로 높아지는 등 수익성은 좋아졌다. 사업구조의 과감한 전환을 통해 화섬업체였던 이 회사는 석유화학업체로 거듭 태어났다. 과거 매출이 주로 폴리에스터 중심의 화섬제품에서 나왔지만 구조조정 이후 석유화학 부문이 매출의 66%를 차지하는 주력으로 자리잡았다. 사업구조 변화는 올해도 계속 이어져 내년에는 정밀화학 및 생명과학 업체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올해 고부가가치 건축광고용 소재인 '스카이그린'(SKYGREEN)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현재 5천t 규모의 PU(폴리우레탄) 생산능력은 올해 안으로 2배가 늘어난 1만t 에 달할 전망이다. 계열사인 SK제약과 동신제약도 속속 신제품을 내놓고 영업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들 두 회사가 내년께 SK케미칼과 합병되면 사업구조 개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의 올해 매출액은 8천2백73억원으로 작년보다 10.7%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주력사업인 화학·수지 부문은 PTA 및 PET수지 가격 약세로 매출이 정체될 전망이지만 정밀화학 부문은 '스카이 그린'의 본격적인 매출과 PU생산능력 확대, 정보통신 소재 관련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전년대비 72.3%의 외형성장이 기대된다. 고마진 사업부문의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영업이익(8백21억원)이 6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